-----------------------------------------------------------------------------------------------------------------------------
이곳 비로비잔 샬롬교회 빅토르 목사님과 모든 성도들이 목사님과 얄라선교회에 꼭 안부를 전해달라 부탁들을 하십니다.
(특별히 빅토르 목사님의 부모님께서 꼭 인사를 전해달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저는 지난 토요일 하바에 잘 도착하여 공항까지 마중 나오신 빅토르 목사님과 함께 비로비잔까지 안전하게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늦가을의 날씨로 약간 쌀쌀한 편이라 사람들이 벌써부터 두꺼운 옷들을 입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가을없이 겨울이 바로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아름다운 단풍의 운치를 누릴 수 있을만큼 가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어쩌면 지금이 이곳을 방문하기에는 가장 좋은 계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토요일 저녁에 도착하자마자 빅토르 목사님 가정에 초대를 받아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작은 상에 차려진 음식들은 6년 전에 와서 대접받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진 1)
먼 미국에서 손님이 왔다고 최선을 다해 준비한 음식들을 보며 나는 얼마나 풍족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시금 알게 됩니다.
함께 식사를 시작하는데 스베따나 사모님은 같이 드시지 않아 여쭤보니 자기는 조금 전에 먹어서 괜찮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보니 행여나 음식이 모자랄까봐 손님이 식사 다 하기를 기다렸다가 남은 음식들을 드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목회자의 아내로 여덟 명의 자녀를 키우며 가정과 교회를 돌보느라 힘들게 지내오신 사모님과 가정을 위해 더 많이 기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진 2 - 빅토르 목사님 & 사모님)
어제 주일에는 샬롬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며 제가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거의 2시간 30분 가까이 감격적인 예배를 드리며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 듣고, 또 찬양하고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하고, 또 말씀 공부하고 마지막에는 성찬식으로 영광스런 예배를 올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사진 3,4,5,6,7 - 샬롬교회 예배 및 예배당 모습)
정형화되고 메마른 현대교회의 예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성령의 임재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예배였습니다.
기도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라도 기도를 요청할 수 있고, 또 기도를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라도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며 교회 공동체가 어떠해야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직접 찾아와 인사를 나누며 교제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많은 위로와 격려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주일 점심은 빅토르 목사님의 부모님 댁에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하였습니다.
두 분 다 건강하시며 잘 지내신다고 합니다. 목사님께 꼭 안부를 전해드리라 하셨습니다.
(사진 8 - 식사 후 함께 찬양하며)
주일 오후에는 몇몇 성도들과 함께 비로비잔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나이필드 라는 곳에 있는 노숙자 보호시설을 방문하였습니다.
샬롬교회 신학생인 세르게이 전도사님이 직접 그들과 함께 살면서 섬기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9 제 옆에 세르게이 전도사)
많은 분들의 헌신과 수고로 건물이 허락되었고, 여러 각지에서 집없이 가족없이 떠도는 노숙자 20~30명이 함께 생활을 하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팔다리가 없고, 앞을 못보고, 거동이 불편하여 한명한명 케어가 필요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곳을 방문하면서 특별히 마음이 감동되었던 이유는 자기도 가난하면서 더 가난하고 낮은 자들을 돌아보는 성도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빅토르 목사님과 사모님, 또 세르게이 전도사와 여러 성도들... 그들 또한 넉넉치 못한 형편으로 손님이 와도 음식이 모자랄까 함께 식사도 못하는 처지이면서 자기들보다 더 어려운 자들을 돕겠다고 매주마다 빈 손으로 오지 아니하고 무엇 하나라도 가져다 주며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 전하며 예배 드리는 그곳이 분명 하나님의 기쁨이 머무는 곳이리라 생각해 봅니다.
세르게이 전도사는 청년 시절에 술과 마약으로 거의 죽게 된 것을 여러 사람의 기도에 힘입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합니다.
자신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으니 기도를 많이 해달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예배 드리고 나오면서 가지고 간 예비비 $300 을 얄라선교회 명의의 헌금으로 빅토르 목사님을 통하여 세르게이 전도사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샬롬교회 헌금 $2,000 은 빅토르 목사님께 잘 전달해 드렸습니다.)
사진 10 - 노숙자 보호시설
사진 11 - 보호시설 내 방 내부
사진 12 - 뒷쪽 다리에 붕대를 감고 앉아있는 분은 두 발목이 없습니다.
사진 13 - 앉아있는 2명은 두 다리가 없고, 뒷분은 두 팔도 없는 장애인입니다.
여기는 이제 월요일 아침입니다.
아침 식사 후 바로 빅토르 목사님과 함께 트로이츠코예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남은 일정 가운데에서 함께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목사님과 선교회 식구들의 기도의 힘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농장과 관련된 모든 일들이 주 안에서 잘 해결되어지도록 위하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 안에서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슬라바 보그! 하나님께 영광을!
김두희 올림
1
[이 게시물은 웹섬김…님에 의해 2014-10-05 23:29:30 대공산권에서 이동 됨]